유아기와 아동기의 인지발달단계는 어떻게 나뉘어 있을까요?
유아기에 아이는 걸음마를 시작하며 아동기에서 다시 십 대로 성장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발달 과정을 거쳐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으로 발달합니다. 유아기부터 두뇌와 마음은 물론 인지능력과 신경구조도 발달합니다
인지(cognition)란 생각하고 기억해 내고 의사소통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모든 심적 활동을 말합니다.
심리학자 피아제는 아동이 하나의 인지발달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은 다음의 4개의 단계로 나뉩니다
유아기와 아동기의 인지발달단계
1) 감각운동 단계
출생~만 2세까지 해당하는 시기이고 아동은 운동과 감각의 상호작용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지며 세상을 접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주 어린아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아이는 대상이 지각되지 않을 때에도 계속 있다는 자각인 '대상영속성'이 없기에 장난감을 다른 물체로 덮은 후에 찾으라고 하면 찾지 못합니다
그러나 생후 8개월 정도가 되면 유아는 더 이상 보이지 않은 물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장난감 등의 물건을 숨기면 아이는 잠시라도 그것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2) 전조작 단계
2세~6,7세까지 해당하는 단계, 아이가 언어를 배우지만 구체적인 논리는 아직 이해하기 힘든 시기입니다. 심적인 조작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단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아제는 이 시기 아이가 자기 중심성을 보인다고 말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대상을 지각하는 게 어렵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그림을 보여달라고 하면 2,3세 정도의 아이는 그림이 자기 쪽으로 오도록 들거나 자신이 상대방을 볼 수 없으면 상대방도 자신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눈을 가리는 행동을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동이 다른 사람의 TV 시청을 가로막는다면, 아이가 의도적으로 못되게 행동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할 능력이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이런 행동은 인지적 한계가 반영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양육자가 아이의 행동_음식을 쉽게 흘리거나 길을 막거나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우는 행동을 일부러 심술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이의 이런 자기 중심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3) 구체적 조작 단계
7세~11세에 해당하는 단계. 모양이 변화한다고 무조건 양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심적 조작을 얻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아이는 수학적 변형과 보존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4) 형식적 조작 단계
12세가 되면 아동의 추리능력은 구체적인 것은 물론 추상적인 사고까지 확장됩니다. 청소년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는 가설적 명제를 풀고 결론을 연역해 내는 능력 또한 가지게 된다고 피아제는 말하였습니다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회적 존재입니다
모든 문화에서 아이와 양육자는 굉장히 강력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습니다. 아동은 익숙한 얼굴과 목소리를 선호하게 되고 엄마나 아빠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면 좋아합니다
생후 8개월 정도부터 유아는 낯선 사람을 보면 울고 친숙한 자신의 보호자를 찾습니다. 생후 12개월 정도의 유아는 놀라거나 양육자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되면 부모에게 심하게 매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와 떨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면 미소를 보이며 안깁니다. 그 어떤 사회적 행동도 아이와 부모의 유대보다 강력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착은 다른 이와의 정서적인 유대입니다. 어린아이는 보호자와 붙어 있으려 하고 헤어지게 되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과거의 발달심리학자들은 유아가 먹는 욕구를 채워주는 사람에게 애착하게 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1950년대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우와 마가렛 할로우의 원숭이 연구를 통해 영양공급보다 신체접촉 등의 정서적인 부분이 애착에 있어 더 중요한 사항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애착에 있어서 신체접촉과 친숙성, 이 2가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새끼 동물의 경우는 최초로 관찰한 움직이는 대상에 '각인'이라는 애착과정을 겪게 됩니다. 일단 만들어진 각인은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동물의 경우와 달리 각인이 되지는 않지만 아이가 알고 있는 것들에 각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같은 만화를 반복해서 보며, 익숙한 음식을 먹고 익숙한 동네에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친숙성은 안전신호라고 할 수 있고 이 친숙성은 아이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애착은 크게 안정 애착과 불안정 애착으로 나뉩니다
안정 애착의 경우, 양육자가 옆에 있을 때는 편하게 놀며 새로운 환경을 즐겁게 탐색합니다. 양육자가 자리를 떠나면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다시 양육자가 돌아오면 양육자를 반기고 붙어있으려고 합니다
불안정 애착의 경우, 주변을 탐색하려 하지 않고 양육자에게 더 매달리기도 합니다. 양육자가 자리를 비우면 큰소리로 우는 등 혼란한 상태로 보이는데 양육자가 나가고 다시 돌아오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애착의 차이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양육자의 행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양육자의 자식들은 보통 안정 애착을 보이고, 아이의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자신이 내킬 때만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양육자의 자식들은 불안정 애착을 보이기가 쉽습니다
아이가 가정에서 생활하는지, 기관에서 생활하는지와 상관없이 부모와의 격리불안은 생후 13개월 정도에 최고조에 이른 후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아이에 대한 부모의 필요성과 사랑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신체를 접촉하는 즐거움과 행복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초기 애착은 점점 약화되어 아이가 낯선 사람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더 넓고 다양한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양육자에게도 정서적으로 애착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은 안정 애착을 가진 아동이 세상은 예측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이런 기본 신뢰감이 생득적 기질이 아니라 초기 양육자의 양육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수성이 높고 반응성이 높은 양육자를 갖는 유아는 전생애에 걸쳐 공포 대신 신뢰의 태도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초기 애착이 성인이 된 후 대인관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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