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생에 있어 부모와 친척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인생 초기에 겪게 되는 가족경험은 아이의 성격과 사회적 행동을 어떻게 형성하게 될까요?
출생순서와 가족의 규모
첫째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더 야망이 크고 더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첫째 아이가 아닌 아이는 좀 더 독립적이고 관습에 집착하지 않고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가 낮으며 창의적인 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들이 거의 대다수 문제점이 보이는 연구에서 얻어지게 된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런 연구의 방법은 보통, 아이에게 출생 순위와 그 아이의 학교 성적을 포함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한 뒤 측정하여 이들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의 문제는 첫째 아이는 아이가 1명만 있는 가족에서 표집 되고 첫째가 아닌 아이의 경우는 거의 많은 경우 가족의 규모가 큰 곳에서 표집 되었다는 점입니다
야망이 크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는 많은 경우 외동아이를 낳고 키웁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제공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우리가 출생순서에 따른 차이로 알고 있는 연구결과들은 사실은 가족 규모, 크기에 따른 것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보다 좀 더 나은 방법은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비교하거나 3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비교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교한 결과, 가족크기가 클 때보다 작을 때 지능 점수의 평균이 더 높았지만 가족크기가 같을 때는 출생순서에 따른 차이는 미미했습니다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첫째 아이와 첫째 이후에 태어난 아이를 비교해 본 연구에서 드러난 차이가 사실은 가족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노르웨이에서 행해진 큰 규모의 연구에서는 가족의 크기가 같을 경우에도 첫째 이후에 태어난 아이보다 첫째 아이의 지능이 조금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출생순서와 지능 사이의 사실 관계가 출생순서와 성격의 관계같이 아직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좀 더 지배적입니다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출생 순서의 영향은 생각보다 작고 연구자들은 출생 순서의 효과를 가족의 크기로부터 잘 분리해서 파악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양육 방식의 영향
심리학자들은 아이의 행동 및 성격과 부모의 양육방식의 비교를 위해서 무척 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거의 대부분은 '다이애나 바움린드'가 설명한 4가지 양육 방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1. 권위 있는 부모
권위 있는 부모 유형의 부모는 자신들의 기준이 있고 제한도 하지만 아이에게 따뜻하게 대하며 아이의 말에 알맞게 반응합니다. 이들은 아이의 행동에 제한을 하지만 무조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타당하다 여겨질 경우 조정도 합니다
그리고 권위 있는 부모는 아이가 아이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2. 권위주의적 부모
권위주의적 부모는 권위 있는 부모처럼 확실한 제한을 하지만 아이들과 정서적인 부분에 있어 거리를 더 멀리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타입의 부모는 규칙을 만들 때 자녀들에게 합리적인 이유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3. 허용적 부모
이 유형의 부모는 아이에게 따뜻한 애정을 쏟지만 아이가 힘들어할 만한 일은 하라고 요청하지 않습니다
4. 무관심한 부모
이 유형의 부모는 아이와 시간을 별로 보내지 않고 그저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쉴 곳을 주는 등의 기본적인 역할 정도를 하는 데 그칩니다
물론 대부분의 부모가 위 4가지 유형 중 1가지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의 양육방식은 일관성이 있는 편이고 첫째 자녀와 그 이후 자녀를 키울 때 거의 대체로 일관적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과 아이의 행동 사이에서 큰 부분은 아니지만 굉장히 일관성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권위 있는 부모의 아이는 많은 수가 학교생활을 무탈하게 해내고 협동적이고 자립적입니다
권위적인 부모의 아이는 법을 지키려는 경향은 있지만 독립적이지 않고 의심이 많은 편입니다. 허용적인 부모의 아이는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고 무관심한 부모의 아이는 버릇이 없고 충동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양육 방식은 아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금 두려워하는 기질이 있는 아이에게는 강한 것보다 좀 더 부드러운 훈육 방식이 효과가 있고 책임감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두려움이 별로 없는 기질을 가진 아이에게는 어떤 타입의 훈육도 그리 효과가 없습니다. 훈육 대신에 이들에게는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적절한 보상을 주는 방식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기존에 알려진 좋은 양육 방식에 따르기보다는 당신의 아이에게 알맞은 양육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양육의 결과를 해석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심리학자들은 통제가 되지 않고 충동적인 아이가 부모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다르게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행동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통제가 어려운 아이는 부모가 양육에 손을 놓도록 이끌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위 있는 부모의 적절한 양육방식이 아이의 예의 바르고 자립적인 행동을 이끌어냈을 수 있지만 어쩌면 어릴 적부터 유순한 아이가 부모가 더 친절하고 좋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촉진했을 수도 있습니다
양육방식을 연구하는 방법 중에서 좀 더 나은 방식은 생물학적으로 관계가 없는 부모에게 키워진 입양아동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양부모와 입양된 아이의 성격 특성에 관한 한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놀라움을 줍니다. 양부모와 아이의 성격 사이의 상관관계가 0에 가깝다는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친 Harris는 양육방식은 아이의 성격에 그리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성격은 유전적인 것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상할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의 Harris의 주장에 쉽게 동의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Harris도 양육자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를 함부로 대하면 아이가 부모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어느 지역에서 살지 결정할 수 있고 아이가 누구와 친구가 될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언어, 음악수업과 같은 선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양육방식에 관한 여러 가지 논쟁은 아이가 부모에게, 부모가 아이에게 서로 상호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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