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 형성과 장애물, 그리고 라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친구들과 그저 조금 아는 사람의 차이가 친밀감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친밀감 형성
나와 상대방 사이에 친밀감이 있다는 것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무엇이든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평가할 것이라는 두려움,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두려움, 상대방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편히 교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힘들 때 기대어 울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자신의 기쁨과 슬픔을 그대로 들어줄 수 있는 관계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일에 맞닥뜨리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종교에 도움을 받고 고해성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자신의 잘못이나 후회의 감정을 두려움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지내는 모든 친구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전부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친구 중 한 명 정도는 어떤 주제에 대해 편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친한 친구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전부 다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옵니다. 친구의 의견을 전부 찬성하거나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항상 받아들여줍니다. 그리고 당신이 친한 친구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했을 경우 당신은 그 비밀이 잘 지켜질 것이라고 믿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끼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 갑니다.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의 친구들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자신 스스로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 친한 친구가 우리를 받아들여주는 태도는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친한 친구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변화하는 우리가 덜 위험하게 느껴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친밀한 관계의 친구는 가까운 거리에 머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나타나는 작은 변화도 금방 알아채기 쉽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자신에 대해 설명하려 하지 않거나 친구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로 자신 스스로를 재정의하려 한다면 우정은 깨지기 쉽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더 쉽습니다. 한꺼번에 큰 변화를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는 아주 작더라도 한 걸음씩 바꾸는 것이 지속하기 쉬운 법입니다
예전에 친밀했던 사이라 하더라도 생활환경이나 처지의 변화가 있을 때 서로 자신의 대해 공유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대화가 통하지 않고 관계가 끝났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가 있더라도 하나씩 천천히 공유해 나간다면 친밀한 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 해도 쉽게 관계가 끊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공유하지 않는다면 관계는 쉽게 끝날 수 있습니다
친밀감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좋은 친구란 우리와 그것이 어떤 일이든 공유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행동에 잘 반응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공감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심리학자 키슬러는 이러한 현상을 '행동 조화'라고 일컫습니다
키슬러는 사람들이 상대방이 있는 공간에서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상대방이 우리를 개별화된 존재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을 보이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들의 행동이 상대방으로부터 받아들여지고 공감을 받는 '행동 조화'가 이루어질 때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관계를 맺는 두 사람이 비슷한 신체적 특징이나 비슷한 지능 등 유사한 특성을 지녔을 경우 행동 조화가 제일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의 유사성은 행동 조화만이 아니라 서로 보완해 주는 행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면 그다음 날은 당신이 상대방에게 부탁하게 됩니다. 이런 관계는 다른 이의 가치를 공감해 주고 받아들여주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 존재할 수 있고 일부러 거짓으로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때에 가장 만족스럽고 편안함을 느낍니다. 심리학자 키슬러는 폭넓은 범위의 사람들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중간 수준의 특징을 가졌고 누구에게나 잘 맞추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좀 더 넓은 범위의 친밀한 친구들을 가질 수 있는데 양쪽의 특징을 골고루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고 쉽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친밀감의 장애물
친밀감의 장애물 중 한 가지는 '근본적 귀인 오류'입니다. 이는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의 행동 중에서 적은 표본을 보고 일반화시키는 경향을 말합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길안내를 해주는 것을 보고 당신이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화가 나서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항상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옳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는데 단 한번 본 것으로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판단해 버릴 수 있습니다. 한번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계속 그럴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해서 사람들의 관계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포
라포란 무엇일까요? 친밀감의 장애물이 '근본적 귀인 오류'라면 라포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친밀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포는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 경계심을 허물게 하고 받아들여진다고 느끼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이런 라포를 쌓는 데 있어 중요한 비결은 다른 이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듯 '미러링'하는 것입니다. 미러링을 통해 우리가 상대방처럼 비슷하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주게 됩니다
사람들이 서로의 관계에서 유대감과 편안함을 느끼려면 한 명이 다른 한 명보다 너무 뒤에 있지 않거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속도를 맞춰줘야 합니다. 당신과 상대방 사이에 비슷한 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늘어납니다. 이와 달리,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면 서로의 관계에 있어 거리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타인과 유대를 쌓기 위해 자신의 특성이나 행동을 모두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서로가 맞춰갈 수 있는 차이점에 대해서는 알아차릴 수 있고 자신 스스로에게 거짓되지 않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평소 그리 즐겨 먹지 않는 음식일지라도 상대방이 좋아할 땐 함께 먹어줄 수 있고, 평소 잘 가지 않는 장소라 해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곳이라면 같이 가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우리는 상대방이 좀 더 편안하게 느끼도록 노력할 수 있고 둘 사이의 유대감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서로 맞춰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 간의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라포'와 친밀감을 쌓는데 방해가 되는 '근본적 귀인 오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라포와 근본적 귀인 오류에 대해 이해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좀 더 편하고 좋은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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